기사 메일전송
김종민 “2030년 한강권 물 3.8억 톤 부족... 600조 용인국가산단, 지속 불가능”
  • 허현자 기자
  • 등록 2025-10-14 08:46:25

기사수정
  • 환경부 국감자료 “2030 한강권 물 부족 3.8억톤”… 서울시 4개월치 규모
  • “전력·용수·RE100 모두 불안… 반도체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것”
  • “용인 산단 재검토하고, 수도권 R&D·비수도권 생산 중심 ‘K-트라이앵글 전략’ 추진해야”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600조 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이 전력과 용수 부족, RE100 실현 가능성 등의 문제로 지속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김종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년 한강권역의 물 수급 분석 결과 약 3억8천만 톤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13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절차를 건너뛰며 졸속으로 밀어붙인 용인국가산단은 물, 전력, RE100 세 가지 측면 모두에서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이대로 가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년 한강권역의 물 수급 분석 결과 약 3억8천만 톤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서울시민이 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전력도 불안하고, 물도 부족하고, 재생에너지 기반도 취약하다”며 “RE100을 실현하지 못하면 삼성전자는 이미 10년 앞선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전략에 대해 “재생에너지 기반이 약한 수도권에 공장을 몰아넣는 건 산업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일”이라며 “지산지소형 RE100 산단에 적합한 동남권과 서남권으로 생산 거점을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K-반도체 트라이앵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분산의 시대다. 수도권은 연구·설계(R&D) 중심으로, 서남권과 동남권은 생산기지로 나누자”며 “이 전략이 바로 지산지소, 균형발전, 비용절감의 트리플 효과를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의 장기 흐름을 짚으며 “1960년대 제조업은 물류 입지가 좋은 동남권에, 1990년대 IT산업은 인재와 지식 중심의 수도권에 산업지도를 그렸다”며 “이제는 AI·에너지·데이터 시대에 맞는 세 번째 산업지도, 즉 수도권·동남권·서남권을 잇는 트라이앵글 전략을 써야 한다. 지금이 산업지도 재편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소집해 용인 산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전력, 용수, RE100의 실현 가능성을 기준으로 사업을 재평가·재심의해야 한다”고 산업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눈 오는 숲에서 눈으로 보고 겨울눈을 읽다…광릉숲 동계 해설 운영 국립수목원이 겨울철 관람객을 대상으로 광릉숲의 생태를 체험하는 2026년 동계 숲해설 프로그램 ‘광릉숲 생태(소주제: 겨울눈(芽)이야기)’를 운영하며, 겨울 숲에서 꽃눈과 잎눈을 관찰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국립수목원은 동절기에도 숲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광릉숲 겨울 철새 탐방’과 ‘광릉숲 생태’ 등 .
  2. 한국마사회, 2026년 은퇴경주마 승용전환 지원사업 1차 신청 접수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은퇴경주마의 안정적인 퇴로 마련과 말 복지 증진을 위한 `2026년 은퇴경주마 승용전환 지원사업` 1차 신청을 21일까지 접수한다.동 사업은 경주마로서의 역할을 마친 말들이 승용마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련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올해는 약 100두를 대상으로 두당 최대 550만원의 조련비를 지.
  3. HMM, HD현대 자율운항 솔루션 도입…선대 40척 적용 HMM이 15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HD한국조선해양, 아비커스와 ‘AI 기반 자율운항 솔루션 도입 계약 및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40척 선단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식에는 최원혁 HMM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강재호·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H...
  4. 산업부, K-수출스타 500 본격 시동…중소 수출 허리 키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부터 ‘K-수출스타 500’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하며, 수출 유망기업을 2030년까지 수출 1천만달러 이상 스타기업으로 키우는 대규모 육성 사업을 본격화했다.산업부는 우리 수출이 7천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상위 1% 기업이 수출의 약 84%를 차지하는 구조적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소 수출기업의 체질 강화를 ..
  5. 가스공사,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 `순항`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 공공기관 최초로 시행한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에너지 복지 모델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이 제도는 복잡한 신청 절차나 정보 부족으로 요금 경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을 가스공사가 직접 발굴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